제주 몸국 맛집 제주도 가시식당 돼지두루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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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몸국 맛집

가시식당에서 돼지 두루치기와 함께



제주도 4박 5일 여행하면서  맛집을 몇 군데  가 본 결과

내 실망은 적지 않았다.

자극적이면서 반찬이 풍성했던 전라도 밥상을 먹고 살아온 터라

어디를 가나 '전주'만한 맛집은 없다고 생각해왔으니까.

 



깐깐한 전라도 입맛(?)을 지닌

우리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첫 번째  맛집


바로  몸국과 돼지 두루치기맛집으로 유명한

제주 몸국 가시식당이다.


가시식당인가, 기사식당인가

분위기가 시골마을에서 만나는 기사식당 같았다.

모 방송에서 오세득 셰프가 찾아온 제주도맛집이며

생생 정보통에도 소개된

제주도 표선면 가시리 지역을 대표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몸국

그리고 두루치기도 주문했다.


가시리 지역이 예로부터  돼지고기로 유명한 지역이라

두루치기의 맛도 끝내준다고 한다.

은박지 위에 두루치기를 올려준다.




돼지고기만을 먼저 익힌다.

2인분인데 양이 적어 보였으나

나중에  여러 야채를 올려보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 되었다.

혹시 보신탕은 아닐까 생각했다.

몸국이라 하니 몸을 보양하는 그런 의미에서 몸국이 아닌가 싶었던 거다.



몸국은 모자반국의 제주도 방언이다.

다행히 보신탕은 아니라는 거다.




모자반은 톳과 비슷하게 생긴 해초류인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칼슘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골다골증이나 당뇨병 치료에도 두루 사용되고 있는

몸에 좋은 바다의 보물이라고 한다.


'몸'이 '모자반'의  방언이라 하여도

그 의미를 되새겨보면

분명 몸에 좋은 '몸국'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돼지 두루치기를 주문하여도

국그릇에 약간의 몸국이 제공된다.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그 위에 콩나물, 파무침, 무채를 올려 살짝만 더 익혀준다.




시간과 불 조절이 중요하다.

너무 익히면 아삭한 식감은 사라져버릴 거다.

돼지고기가 익었으면

불을 줄이고 야채와 살살 섞으며

먹어주면 된다.

전주에 오면 비빔밥을 먹고,

안동에 가면 찜닭을 먹고,

그렇다면 여기에 오면 제주 몸국을 먹어야 한다.


비주얼이 별로라 '이게 뭐야' 실망했던 나는

 입안으로 한 숟가락 넣는 순간

놀라운 맛을 경험했다.


하루 종일 돼지고기를 넣고 삶으면 육수가 완성된다.

고기가 으스러질 정도로 오랜 시간 정성으로 푹 삶은 육수에

된장을 풀고 몸을 넣고 끓인 것이 제주도 몸국이다.


고소한 맛을 추가하기 위해 메밀가루를 넣는다고도 한다.




해장용으로도 좋아 보이는 제주도 몸국은

그동안 내가 먹었던 콩나물국밥, 순대국밥, 돼지국밥, 감자탕

이 모든 걸 능가하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


먹기만 해도 제주에 온 느낌이 물씬

 음식은 모두 맛이 좋았다.


기름기 적은 등살을 돼지 두루치기에 사용

고기의 맛이 참 좋았다.

느끼하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고,

야채와 함께하니

아삭하고, 시원하고, 고소하고, 새콤하고

입안에서 맛의 즐거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야채를 듬뿍 올리고 멜조림의

매콤한 고추와 짭조름한 멸치를 올려본다.


돼지고기의 담백한 맛,

매운맛과 짭조름한 맛이 먹는 내내

'음~~'을 연발하게 만들었다.


맛에 박수를 보냈다.




상추도 얼마나 크고 싱싱하던지

맛이 좋으니

별걸 다 칭찬해주고 싶었었나 보다.


특별했던 쌈장과 멸치 양념장인가.

이웃님을 통해 이것을 멜조림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기름 몇 방울 넣고 보리밥을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부터

섬세한 맛이 느껴졌다.


 

모자반, 돼지고기, 메밀이 들어간

제주도 토종국 몸국




해초의 시원한 맛과 메밀의 구수한 맛

오랜 시간 푹 끓여진 담백한 육수의 맛

별미는 모자반이 씹힐 때 최고였다.


순대는 다 풀어지고 껍질만 남았다.

그래서 국물의 맛은 더욱 진하다.

내가 먹었던 국물요리 중에서 최고가 아니었다 싶을 정도로

 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


제주도 여행 중 맛난 맛집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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